<앵커>
녹취 자료와 경영진의 조직적 개입 여부는 향후 동양 사태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 두 가지 문제에 대해서 객관적인 증명을 하느냐에 따라 피해 배상 규모는 물론 경영진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보도에 송태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투자자 김모씨는 전세자금으로 동양계열사 회사채를 샀습니다.

[김모씨 : 계열사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안전해야 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해도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동양관련 투자 피해자 5만여명 중 상당수는 이처럼 불완전판매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동양 투자피해자 : 원금 손실없이 상환되는 것이 맞나요?라고 물었더니 '절대 손실 없습니다. 3개월 안에 동양이 어떻게 될 일은 없으니까요' 이렇게...]

원금 피해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려면, 불완전 판매를 입증해야 하지만 객관적 입증이 쉽지 않습니다.

피해자들이 녹취 자료 공개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이대순 변호사 /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 녹취록을 통해서 제대로 설명했는지가 (불완전 판매가) 확인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완전 판매에 대한 가장 결정적 자료입니다. 녹취록이 공개되면 피해자 구제에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금감원의 녹취자료 공개 요구에도 동양증권이 거부하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이란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저희 SBSCNBC의 녹취록 단독 입수 보도가 나가자 금융위원회는 오늘 오후 동양증권은 녹취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유권 해석했습니다.

한편, 일부 피해자와 시민단체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경영진을 사기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습니다.

[이대순 변호사 /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 회사차원에서 이뤄졌다면 불완전 판매를 넘어서 회사가 사기 판매에 대해 100%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금감원은 곧 동양측 전현직 경영진을 불러 불완전 판매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SBSCNBC 송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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