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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DB> |
[위클리오늘=조은국 기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0대 기업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지분 비율이 40%를 훌쩍 뛰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20개 기업이 올해에만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3조원을 넘겼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대 기업의 외국인 투자자 보유 지분 비율은 42.60%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결산(41.80%) 때보다 0.80%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시가총액 상위 20대 기업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한국전력공사, 포스코, 네이버, 기아자동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LG화학, 현대중공업, KB금융, LG전자, 삼성화재, 삼성물산, KT&G, 하나금융지주, LG 등이다.
이들 기업 중에 하나금융지주가 65.22%로 외국인 보유 지분이 가장 많았고 신한지주가 65.19%로 뒤를 이었다. KB금융(63.59%)와 KT&G(60.0%)도 60%를 넘겼다.
이어 삼성화재(55.28%)와 네이버(55.24%), 포스코(52.67%), 삼성전자(50.92%) 순으로 외국인 보유 지분이 많았다.
이들 기업들은 올해 총 6조6392억원을 현금배당을 했으며 이중 47.5%인 3조1505억원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안겨줬다.
삼성전자가 1조719억원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급된 배당금이 가장 많았고 포스코가 334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SK텔레콤(3198억원)과 신한지주(2579억원), 현대차(2413억원), 2367억원(KT&G), KB금융(1227억원), 기아차(1010억원) 등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10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했다.
외국인의 투자 확대가 기업 경영에 중요한 부분이지만 외국인 보유 지분이 확대되면 주주가치 보상 논리가 팽배해지면서 기업 영속성이 훼손되고 사회 양극화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성준 투기자본감시센터 사무처장은 “주요 기업에 외국인 지분율이 높다는 것은 경영권 방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경영진들은 경영권을 보장받기 위해 수익의 대부분을 배당하면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처장은 또 “외국인 보유 지분을 증가와 배당으로 국부가 계속 유출된다면 기업계속가치가 훼손되고 일부 기업에 자본이 집중되면서 사회 양극화 역시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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